이질아메바 감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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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1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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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아메바 감염증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개, 고양이, 돼지, 토끼 등의 주로 맹결장(盲結腸)에 기생하는 원생동물이다. 아메바성 원충질환 중 인체에 병원성이 있는 것은 이질아메마 감염증이 유일하다. 이질아메바는 급성기 환자의 점혈변에서 적혈구를 탐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이는 다른 아메바와 감별할 수 있는 특징이다.

  이질아메바는 구형으로 5∼20um의 직경을 가지며, 영양형(원생동물이 활동적이고 운동성 있는 상태)과 포낭형(비운동성 상태)의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장에서 영양형으로 탈낭한 후 장 상피세포에 부착하여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면서 감염 증상을 유발한다. 영양형은 인체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도 낮고 위액에도 쉽게 파괴되나 포낭형은 외부 저항력이 강하며 물 속에서 1개월까지 생존 가능하다. 다만, 포낭형은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으면 저항력이 감소한다.

  이질아메바는 대부분 아메바 포낭에 오염되어 있는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여 감염 되며, 오염된 식기나 손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분변-구강경로에 의하여 전파가 이루어진다. 잠복기는 보통 2~4주지만, 수년이 될 수도 있다. 아메바 포낭이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전염 가능하여, 치료하지 않을 경우 몇 년간 전염이 지속될 수 있다.

  이질아메바 감염증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혈성 혹은 점액성 설사, 상복부 통증, 잔변감, 발열, 구토, 오한 등 증상의 정도도 다양하다. 심한 설사가 지속될 경우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 환자의 0.5% 미만에서 전격성 장염으로 진행하며, 전격성 장염으로 진행 시 치사율이 40% 이상이다.

  이질아메바 감염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제5호 “제4급감염병” 중 머목 ‘장관감염증’에 해당한다.

  이질아메바 감염증은 위생환경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하며 선진국의 경우 해외여행자와 이민자에서 중한 형태로 발견된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34,000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일본에서는 매년 50~6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질아메바 감염증의 집단발생 보고가 없었다.

  이질아메바 감염 진단을 위해서는 대변이나 장생검조직에서 원충을 확인하거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한다. 환자에 대해서는 메트로니다졸, 항아메바제 등의 항생제 처방을 하고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준다. 조리종사자, 보육시설 및 요양시설종사자, 간병, 의료종사자 등은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 소실 후 48시간 동안 업무를 제한하며, 무증상인 경우 대변검체로 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음성 확인 시까지 업무를 제한하고, 장내 배설물에 오염된 물품을 소독한다.

  이질아메바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따른다.

  ○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조리 전, 기저귀 간 후
      -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 안전한 음식섭취
      -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여 익혀먹기
      - 물 끓여먹기

  ○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 칼・도마는 소독하여 사용하기
       - 조리도구(채소용, 고기용, 생선용) 구분사용하기

  ○ 인분은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인분을 비료로 쓰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