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무법자 ‘갯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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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수산물소개

갯벌의 무법자 ‘갯가재’

여러 마리를 담아 놓으면 서로 부딪치면서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새, 꼬리 부분을 터는 습성이 있다 해서 털치로 불리는 갯가재는 갑각류 구각목 갯가재과에 속하는 동물로, , 새우, 갯지렁이, 어류 등을 포식하는 연안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다. 자기 영토에 들어오는 생물은 자기보다 큰 어류도 공격하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별명이 '갯벌의 무법자'이다.

 

갯가재는 입가에 있는 커다란 앞발을 닮은 가슴다리로 마치 사마귀처럼 적을 공격한다. 공격방식에 따라 펀치를 날리는 주먹파와 낫으로 상대를 날카롭게 베는 할퀴기파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할퀴기 갯가재가 갯벌을 평정하였다. 연안의 진흙 속에 서식하는 갯가재는 서식구멍 입구에 있다가 먹이가 가까이 지나가면 도약하여 포획해서 구멍으로 끌고 들어와 잡아먹는다.

이렇게 잔인한 습성을 가진 포식자지만 새우와 게의 중간 맛을 내는 갯가재는 그 담백한 맛으로 인해 식용되고 있으며 조리법도 게, 새우, 가재 등과 유사하다. 생김새나 색깔이 특이해서 처음 먹는 사람은 멈칫할 수 있지만 한 번 맛보고 나면 그 맛에 빠질 정도로 쫄깃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풍부하다.

갯가재는 몸이 납작하고 길이가 15cm 정도이며, 몸빛깔은 담갈색으로 회백색의 점이 산재한다. 등에 세로로 4개의 붉은 줄이 있고 꼬리 부분의 색이 화려하다. 꼬리마디와 꼬리다리가 잘 발달하여 이것을 사용해 모래나 펄에 크고 작은 한 쌍의 입구를 가진 U자형의 구멍을 파서 생활한다. 수명은 4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하와이 등지에 분포하고, 산란기는 57월이다.

 

산란 전후인 봄에서 초여름이 제철이며, 가을철인 9~10월에도 맛있다. 특히 알을 가득 품고 있을 때가 인기가 좋으며, 살은 초밥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맛이나 영양소 구성은 새우와 비슷하지만, 비타민 B가 특히 풍부하다. 지방 함량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생성에도 효과적이다. 루신, 아르기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좋고 알라닌 성분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다. 타우린이 들어있어 시각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부종을 예방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인이 있어 항염 작용이 탁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갯가재는 상하기 쉬워 대부분의 산지에서 삶아서 유통하고 있다. 산지에서 살아있는 것을 구매할 경우에는 배가 단단하고 살이 꽉 찬 것이 좋다. 구입한 갯가재는 먼저 소금물로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제거하고 내장을 빼낸다.

주로 찜으로 즐기는 갯가재는 물이 너무 많으면 갯가재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사라지므로, 찜통을 사용하지 않고 냄비에 물을 조금 부어 삶는 것이 맛있다. 삶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주면 단맛이 더 살아난다. 통째로 삶은 갯가재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앞다리와 머리는 떼어버리고 갑각 양쪽 옆구리를 가위로 도려낸 뒤 꼬리껍데기를 떼어낸 후 큼직한 뱃살과 꼬리살을 먹는다. 알이 꽉 찬 시기에는 딱딱한 알이 씹혀 별미이다.

산란기 무렵에는 게장이나 무젓(양념게장)을 담가 먹기도 한다. 살만 발라내어 해물탕에 넣어 끓이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제주도에는 딱새우 회와 딱새우찜 등 갯가재 요리전문점이 많아 다양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갯가재의 대표 조리법인 갯가재찜 레시피를 소개해본다.

음식명

갯가재찜(속찜)

식재료

갯가재 500g,마늘종(또는 풋마늘) 100g,대파 100g(3뿌리),양파 80g(1/2),방아잎 50g,밀가루 55g(1/2),된장 2큰술,소금 약간

조리방법

1. 갯가재는 다리, 꼬리를 떼어 내고 깨끗이 씻는다(큰 갯가재는 길이로 반을 자른다).

2. 마늘종(풋마늘)3~4cm 길이로 자르고, 대파는 어슷썰기 하며, 양파는 채 썬다.

3. 준비된 갯가재, 마늘종, 대파, 양파에 된장을 넣어 간이 배게 한 후 방아잎, 밀가루를 넣고 섞어서 소금으로 간을 하여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