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으로 잘못 알기 쉬운 ‘오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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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수산물소개

미더덕으로 잘못 알기 쉬운 ‘오만둥이’

분류학적으로 미더덕아과에 속하는 오만둥이는 오만둥, 오만디, 만득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작지만 모양이 멍게와도 비슷해서 흰멍게라고도 부른다. 오만둥이의 모양이 작은 멍게처럼 생기도 했지만 울퉁불퉁한 홈이나 주름이 있어서 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오만둥이의 오만은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을 일컫는 말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잡스러운 생물을 의미한다.

 

오만둥이의 몸길이는 1~10cm 정도이며, 몸은 원형에 가까우나 불규칙한 형태를 띠기도 한다. 겉껍질은 회황색에서 연한 황색으로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며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있으며 불규칙한 홈이나 주름이 있다.

 

오만둥이와 많이 혼동하는 미더덕은 오만둥이와 유사한 환경에서 서식하지만 차이는 확실하다. 일단 생김새가 다르다. 미더덕은 타원형이고, 오만둥이는 뭉툭한 돌멩이 같다. 또 오만둥이는 미더덕에 비해 씹을 때 터지는 물과 특유의 바다 향은 덜하지만 겉껍질이 질긴 편인 미더덕보다 씹는 느낌은 더 좋다. 미더덕보다 손질이 쉽고 씹어 삼킬 수 있어서 먹기 편해서인지 오만둥이가 미더덕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제철도 다르다. 오만둥이는 7~9월에 산란하며, 10~12월에 수확하여 식용한다. 미더덕은 주로 봄에 수확하고, 6월 이후에는 살이 물러져 못 먹는다.

 

오만둥이는 열량(생것 100g54)과 지방(0.7g) 함량이 낮아 부담없이 먹기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억제·항암 효과가 기대되며,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단백질(9g)·칼슘(89철분(8.5)은 미더덕보다 더 많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비타민 B1, 비타민 B2도 풍부하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다.

 

오만둥이를 구입할 때에는 알이 굵고 만졌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싱싱하고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맛이 좋다. 구입한 오만둥이는 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고 칫솔 등 작은 솔로 겉에 묻은 잡티를 닦아 깨끗한 물에 헹군 다음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거나 살만 발라내어 보관한다. 손질한 것은 살짝 끓여 국물을 내거나 쪄서 먹는다.

 

오만둥이는 미더덕에 비하여 껍질이 두꺼우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하며 껍질까지 먹는다. 향은 미더덕보다 떨어지나 씹는 맛이 미더덕보다 월등히 좋다. 볶음으로도 먹고, 껍질을 벗겨 된장찌개에 넣어 요리하거나 찜, 무침, , 젓갈 등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