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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울 코엑스의 '한일교류 축제'에서 부흥청이 후쿠시마의 식품과 관광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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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02:55:28

한국 서울의 코엑스 전시장에서 1012한일교류 축제 2025 in 서울이 개최되어 일본에서는 부흥청이 처음 출전하여 후쿠시마를 PR했다. 향토 완구 아카베코의 그림 체험과 후쿠시마산 일본 술의 시음 등을 통해 후쿠시마의 관광과 음식의 매력을 소개했다. 참석자의 반응으로 한국인의 후쿠시마에 대한 감정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한일교류 축제는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도쿄와 서울에서 개최되는 연간 최대의 한일교류 이벤트이다. 이번 서울에서의 행사는 주최 측 발표에 따르면 방문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00명 많은 67,000명이었다.

 

무대에서는 한일 양국의 전통 예능과 댄스, 코스프레 쇼 등에 이어 성우로 가수이기도 한 히라노 아야, K-POP 걸그룹 SAY MY NAME이 공연했다. 부스 에리어에서는 일본의 자치체와 기업, 일본정부 관광국, 관광청 등이 관광과 상품, 제품·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부흥청이 처음으로 참가한 목적은 한국인의 후쿠시마에 대한 이미지 조사와 관광 유치, 수출을 통한 부흥 지원에 있다고 한다. 부흥청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의 부흥 지원을 실시해 왔지만, 20263월을 끝으로 이와테와 미야기의 부흥국을 폐지하고 본청으로부터 지원하는 한편, 후쿠시마현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여 지원 체제를 강화하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2011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 정부는 바로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를 실시했다.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13개 도현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발행의 방사성물질검사증명서의 제출을 ​​의무화, 그 이외의 지역의 식품은 제조지 증명서의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일본산 식품이 한국 항만에 도착하는 대로 한국 정부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당시 일본에는 정부기관이 수출식품의 방사능 검사나 원산지 증명을 발행하는 제도는 없었고, 모두 상공회의소가 담당하고 있었다. 한국 정부가 상공회의소 증명서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제도를 마련할 때까지 2~3개월간 일본산 식품 수입이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이미 일본 항구를 출항한 식품도 대다수가 대상이 되어 반송이나 폐기를 강요당했을 정도였다.

 

더욱이 한국 정부는 식품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기준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일본산 식품은 한일에서 이중 검사 체제가 되는 한편, 일본산 이외의 식품은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중 스탠다드 체제였다.

 

어떤 한국기업이 유럽에서 식품을 수입했을 때 일부는 유럽에서 직접 수송, 일부는 고베항을 경유했다.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직접 수송분은 문제없이 수입할 수 있었지만, 고베항을 경유한 식품은 방사능 검사가 이루어져 한국 기준을 웃도는 방사능이 검출돼 수입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 같은 공장에서 같은 시기에 제조된 식품으로 운송경로 이외에 차이는 없다.

 

한국 정부가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일본산 식품과 일본을 경유한 식품이며, 일본 이외의 수입 식품이나 한국산 식품의 검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방사능에 관해서는 오히려 일본산 식품이 유일하게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진 재해로부터 5년이 경과한 2016년 이후 아시아 각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철폐의 움직임이 퍼졌다. 2023년에는 EU가 철폐했고, 올해 8월에는 대만도 철폐 방침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이후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실시한 53개국·지역 중 49개국·지역이 해제되고 있으며, 대만이 해제되면 규제를 계속하는 것은 중국, 한국, 러시아뿐이다.

 

한편, 한국 국민의 후쿠시마에 대한 이미지는 지난 1년에 크게 변화한 것 같다. 지난해 한일 교류 축제에서는 서울 후쿠시마현인회가 후쿠시마산 일본술 시음을 실시, 호기심과 일부 경계심도 보였지만, 올해는 경계심 등을 가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구입처를 물어보는 방문자도 있을 정도였다.

 

후쿠시마 관광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의 휴대 전화를 향해 후쿠시마에 접근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메세지를 발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위급의 정보가 없는 경우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km 이내 및 일본 정부 지정 피난 지시 구역에의 여행 중지·연기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경고 구역이 후쿠시마 현으로부터 원전 근처로 축소되고 있다.

 

부흥청 부스를 방문한 방문자 중에는 후쿠시마로 가는 방법이나 볼거리, 향토요리 등을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일교류 축제 방문객만 당연히 일본에 호의적인 한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는 해도 후쿠시마에 대한 혐오나 경계심은 거의 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외무성 직원은 한국이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규제할 객관적인 이유가 없어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카드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한다. 부흥청은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트래블 쇼에도 출전해 후쿠시마 관광을 소개하기로 결정되어 있으며, 이어 서울 시내에서 후쿠시마의 음식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싶은 계획이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적인 규제 완화의 흐름과 후쿠시마에 대한 시민 감정의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언제까지 규제를 계속할까. 하루빨리 규제 해제를 기대하고 싶다.

 

출처 : ニューズウィーク日本版 20251024

원문 : https://yama.minato-yamaguchi.co.jp/e-yama/articles/96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