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이끼 ‘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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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철수산물

바다의 이끼 ‘감태’


  달 감(甘)과 이끼 태(苔), ‘단 이끼’라는 뜻의 감태는 갈조식물 다시마목 미역과의 여러해살이 해조로, ‘가시파래’라고도 부른다. 감태는 매생이 및 파래와 혼동되곤 하는데, 실제로는 파래보다는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굵어 씹히는 맛이 있다. 감태, 파래, 매생이는 모두 비슷한 초록색이나 파래는 녹조류 중에서 가장 굵고 거칠며 매생이는 이끼처럼 뭉쳐 있는 것에 반해 감태는 실처럼 한올 한올 선명하다.

  감태는 내만(內灣) 또는 민물의 유입으로 영양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는 수심 10m 내외에서 서식하며 주로 바위나 나뭇가지 위 또는 해조에 붙어 자라고 다 자란 것은 1m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수온이 10℃ 이상 되는 3월에 포자를 방출하고 9월 이후 수온이 15℃ 이상이며 낮의 길이가 8시간일 때 생식이 이루어지며 12~2월에 급속히 자란다. 우리나라 주 산지는 충남 태안, 서산, 전남 장흥, 무안 등지이며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는 서식지에서 주로 손이나 채취기를 사용하여 4~6회 가량 수시로 채취한다. 양식이 어려워 전량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어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음식이다.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감태는 요오드, 칼슘, 비타민 B1, B2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특히 우유보다 6배나 많은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뼈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철분도 많아 빈혈 증상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태의 비타민 A는 체내에 쌓여있는 니코틴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여 동맥경화 등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을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좋다. 정유성분이 들어 있어 진통과 염증 완화, 관절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장 기능이 약하거나 변비가 심해 배변이 힘든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한 감태를 섭취하면 변을 묽게 하고 숙변을 제거하는데 좋고, 플로로탄닌이라는 성분이 불면증 완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숙면과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감태는 어혈을 비롯한 각종 뭉침 증상을 개선하고,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며, 코피가 나거나 술독, 광물성 약재에 중독된 경우에도 도움이 되고, 노화를 막는 항산화 성분인 시놀과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미용에도 좋다하니 올겨울에는 감태로 건강관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감태는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향미가 독특해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각종 영양성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여러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음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감태 가루, 감태환, 감태 김 등 다양한 형태로도 가공되고 있다.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감태김치 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감태김치감태김치
식재료 감태 300g, 풋고추 150g(10개), 멸치액젓 1/3컵, 고춧가루 1/2컵,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소금물] 물 200mL(1컵), 소금 1큰술
조리방법
  • 감태를 맑은 물에 5~6회 깨끗이 씻어 채반에 건진다.
  • 풋고추는 송송 썰고(0.5cm), 멸치액젓에 고춧가루를 넣어 갠다.
  • 감태에 2와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어 버무린 후 소금물을 넣고 2~3일 정도 지나면 먹는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