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맛이 끝내줘요 ‘가무락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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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수산물소개

국물맛이 끝내줘요 ‘가무락조개’

가무락은 한국의 식용조개 중에서 옛부터 가장 친숙하고 많이 섭취해 온 조개이다. 이매패강백합목백합과에 속하며, 학명은 Cyclina sinensis, 영명은 Venus clam이며,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 분포한다.

 

해안의 염분농도가 낮은 곳을 좋아하며 개펄에 서식하고 있다. 껍데기는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자주색이다. 껍데기가 검다고 해서 가무락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가무락의 다른 이름은 모시조개인데 물속에 넣어 두면 검은색이 빠지고 모시와 같은 흰색이 남게 되어 모시조개라 불린다. 모시조개를 이탈리아에서는 봉골레라고 부른다. 봉골레파스타가 곧 모시조개 파스타인 것이다.

 

가무락은 서해안 갯벌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이매패류로서 보통 내만(內灣내해(內海) 개펄의 진흙 속에 살며 밀물 때 바지락 등과 함께 잡힌다. 바닷물 속의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걸러먹고 살며 67월 중에 산란한다. 주로 자연산 채포에 의존했으나 1967년도부터는 양식을 하고 있다. 산란기는 봄과 가을 2회이며 전국적으로 수요가 많은 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각지에 양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 생산지는 인천, 경기, 충남, 전북지역이며,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서 부화 후 3~4년이 경과해야 판매할 수 있다.

 

가무락은 해저의 극표층에 살고 이동성이 없는 것으로 해수 중의 특수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기 쉬워 종종 독화한다. 이를 모시조개독이라고 하는데, 모시조개의 내장선에 함유된 독을 섭취할 경우 24~48시간 후에 복통, 구토, 피하출혈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무락은 육질의 맛이 담백하고 비타민과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메티오닌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면역력에 중요한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가무락에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 조절작용, 동맥경화 예방, 인슐린 분비 촉진에 의한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2 함량이 높다. 뿐만 아니라 가무락은 고단백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소화가 잘되어 숙취 후 회복식으로 좋고,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으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맛 성분으로서 모노아미노태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함질소 화합물 이외에 패류의 특수 성분인 숙신산, 락트산 등의 유기산을 포함한다.

 

가무락은 보통 탕이나 구이, 찜으로 소비되고 특히 조개탕으로 인기가 높으며, 일반 패류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고급패류다.

 

가무락을 구입할 때에는 무겁고 껍데기에 광택이 있는 것,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이 좋다. 껍데기가 검고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흰 것이 신선하다.

구입한 가무락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고 소금물에서 해감한다. 깨끗한 물에 2~3회 씻어서 소금 2 큰술을 넣어 녹인 물에 가무락을 넣어서 검은 천이나 신문지를 덮어, 3~4시간 정도 어둡고 서늘한 곳 또는 냉장고에 넣어 해감하면 된다. 해감이 된 가무락은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요리하면 된다.

 

국이나 탕에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고 싶으시면 가무락을 사용하면 된다. 가무락은 조개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조개를 넣는 것 자체로 육수가 자연스레 발생된다. 오래 끓으면 조개가 질겨지므로 조개의 입이 벌어질 때까지만 끓여야 한다.

 

간단하게 즐기는 가무락 조개탕의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음식명

가무락 조개탕

식재료

가무락 조개 300g, 1.2(6), 실파 20g, 홍고추 10g(½), 다진 마늘 5.5g(1작은술), 소금 8g(2작은술)

조리방법

1. 가무락을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담가 3시간 정도 해감한다.

2. 실파는 길이 3cm 정도로 썰고, 홍고추는 길이로 반을 잘라 씨와 속을 떼어내고 길이 3cm 0.3정도로 채 썬다.

3. 냄비에 조개와 물을 붓고, 센불에 7분 정도 끓인 다음, 불을 낮춰 중불로 5분 정도 더 끓인다.

4. 조개가 입을 벌리면 실파와 홍고추와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한소끔 더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