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게’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불려지는 우렁쉥이는 몸이 두꺼운 껍질에 덮여 바위 등에 붙어살기 때문에 조개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척색동물(脊索動物)의 미색류(尾索類)에 속한다.
척색동물이란 척추동물과 원색동물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발생 초기의 배(胚)에 연골과 비슷한 척색(脊索)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척색동물은 미색류(尾索類; 멍게류, 탈리아류), 두색류(頭索類; 창고기류) 등으로 분류되는데 미색류는 유생(幼生)에만 척색이 있고 두색류는 일생 동안 가지고 있다.
우렁쉥이는 유생 때는 올챙이와 같은 모양으로 바다에서 헤엄치며 다니지만 크면서 해초 뿌리 같은 것이 많이 달려 있는 바위에 붙어산다.
우렁쉥이는 등황색(橙黃色)을 띠며 표면에는 울퉁불퉁한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많이 붙어 있고 형태가 파인애플을 닮아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육질은 식물 셀룰로오스와 유사한 튜니신(tunicin)이라는 물질로 이뤄진 피낭에 싸여있고 피낭의 상단에는 물이 들어오는 입수공(入水孔)과 출수공(出水孔)이 있어 물을 뿜어내는데, 이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피낭이란 뜻의 튜니케이트(tunicate) 또는 바다의 물총이란 뜻의 시 스커트(sea squirt)라 불리고, 일본에서는 붉고 둥근 모양이 램프(남포)의 유리통(燈皮)을 닮았다 하여 ‘호야(火屋, ホヤ)’로도 불린다.
우렁쉥이의 다른 이름인 ‘멍게’는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였으나 표준어인 우렁쉥이보다 워낙 널리 쓰이는 바람에 몇 년 전 한글 표기법 개정 때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우렁쉥이는 우리나라 주요 양식대상으로 동해와 남해가 주 생산지이며, 수심 5~20m의 암반조하대 바위표면에서 군락을 이룬 상태로 서식한다.
양식산의 경우 껍질이 얇고 돌기의 돌출정도가 약한 반면, 자연산의 경우는 껍질이 두껍고 돌기의 정도가 강하다. 또한 알맹이의 선도가 좋을수록 껍질의 붉은 색이 강하다.
깊은 바다에서 3~4년 정도 자란 것이 맛과 향이 가장 좋으며, 글리코겐 함량이 높은 여름철(6~8월)이 제철이다.
자료: food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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