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기후 변화로 글로벌 수산업, 연간 150억 달러 손실 가능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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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10:3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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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수십 년 안에 수산 기업과 투자자들이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플래닛 트래커(Planet Tracker)는 「Catch It Like It’s Hot」이라는 제목의 새 보고서에서, 고배출 시나리오 하에서 해수면 상승과 해양 수온 상승, 전 세계 바다의 탈산소화 및 산성화로 인해 2050년까지 글로벌 수산업이 최대 150억 달러(128억 유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턴 패밀리 재단(Walton Family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이 보고서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이미 조업일 감소, 장비 손상, 어종 이동, 복잡한 먹이망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어종 분포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이 쿼터 변경과 어획량 감소의 영향을 흡수하려 하면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도 현재의 경계성 어종(straddling stocks)의 절반 이상이 2050년까지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s)에서 공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수산 부문에 대한 기후변화의 “중대한 사회·경제적 영향”에 곧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후 위기가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수산업의 상당 부분이 자신들이 의존하는 생태학적 현실과 어긋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며, “수산업은 보다 강력한 기후 적응 조치에 자본을 투입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하지만 현재의 투자 수준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금융서비스 기업 라보뱅크(Rabobank)의 양식·수산·어업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인 Gorjan Nikolik은 기후변화가 양식업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노르웨이와 같은 지역의 해수 온난화는 어류에 더 큰 스트레스를 주고 기생충 발생을 증가시켜 연어 양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또한 전 세계적으로 대서양 대구와 같은 여러 자연산 어업 부문에서는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 감소의 상당 부분이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루의 어분과 어유 생산 역시 엘니뇨 현상이 더 빈번하고 강해지면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수, 허리케인,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그에 따른 2차적 영향으로 가공업, 외식업, 소득 손실, 세수 감소 등도 발생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Nikolik은 보고서가 제시한 2050년까지 연간 150억 달러 손실이라는 수치에 대해서는 산출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수치가 너무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전 세계 생산단계 기준 가치가 5,000억 달러(4,250억 유로)를 넘는 산업에 비하면, 2050년 기준 150억 달러라는 수치는 매우 작은 규모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래닛 트래커는 SeafoodSource에 해당 수치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를 근거로 한 것이며, 수산물 생산에 대한 기후변화의 재정적 영향을 평가한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추정치들은 손실 규모가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속가능성 리더십 연구소(CISL, the University of Cambridge Institute for Sustainability Leadership)는 지속가능수산파트너십(Sustainable Fisheries Partnership)과 공동 발표한 2014년 보고서에서, 연간 손실이 170억 달러(143억 유로)에서 최대 410억 달러(348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Nikolik은 보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산업 간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서양 대구 어획량 감소는 연어나 다른 어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자연산 어획이 줄어들면 지역 내 틸라피아 수요가 늘어난다”라며, “페루의 엘니뇨는 다른 어분·어유 생산자의 가격 상승과 조류 오일과 같은 대체재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과 자연재해의 정상적 발생 수준, 농업 활동과 쓰레기로 인한 수질 오염, 수력발전 댐과 남획 같은 인간 활동의 영향을 어떻게 구분할지도 결정해야 한다”라며 “이 모든 요소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기후변화와 서로 얽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의 대서양 고등어 사례를 들며, “총허용어획량 감소의 정확한 원인이 기후변화인지, 남획인지, 아니면 그 복합적인 결과인지를 구분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150억 달러라는 수치의 정확성과는 별개로, 플래닛 트래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이미 업계에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사례 연구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영국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한 대구와 가자미 자원의 급감이 포함된다. 또 발트 해의 탈산소화 현상은 발트해 대구, 청어, 연어 자원의 붕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해양 산성화는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굴 생산 운영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적응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해수 온도 상승, 산성화, 어종 이동은 이미 산업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금융적 관점에서 보면, 기존 방식대로 사업을 유지하는 순현재가치(NPV, net present value)가 적응에 투자하는 NPV보다 큰지 여부가 핵심 질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이 질문에 답하면 장기적인 재무적 회복탄력성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 적응 역량을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츨처] Seafood Source 2025/12/16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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