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집 로고 이 누리집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수라상에 오른 패류의 황제, 전복
출처
출처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수라상에 오른 패류의 황제, 전복

패류(貝類) 가운데서 가장 귀하고 값이 비싸 '패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은 연체동물 복족(腹足)강 원시복족목(原始腹足目) 전복과에 딸린 대형 권패(券貝)의 총칭이다.

전복을 한자로는 포(鮑) 또는 복(鰒)이라 하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전복을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였다.

전복류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옛날 중국의 진시황이 찾았다는 불로장생 식품 중에 한가지로 꼽힌 것이 봉래섬(제주도)의 전복으로,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전복을 제일 상품으로 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오분자기를 비롯해 말전복, 시볼트전복, 둥근전복, 참전복 등 5종이 산다. 이 중 말전복과 둥근 전복, 시볼트전복, 오분자기는 남방종으로 수온이 12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도 연안에서 나고, 그 밖의 해역에서는 참전복이 생산된다.


전복은 자웅이체(雌雄異體)로 바다에 방란, 방정하여 체외수정(體外受精)을 하며, 조류 소통이 좋은 연안 암초 지대에서 미역, 다시마, 감태, 대황 등의 해초를 먹고사는 고급 패류로 특히 전복 내장에 있는 해조류의 맛은 별미이다.

전복은 고려시대만 해도 서민들도 즐겼던 식품이었으며, 송나라의 사신 일행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세민(細民)이 많이 먹는 해산물로는 미꾸라지, 전복(鰒), 새우, 대합, 굴, 게 등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전복은 점차 귀한 대접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조선시대에 간행된 공선정례(貢膳定例)나 탐라지(耽羅誌)에는 전복이 임금께 진상되는 공물로 기록돼 있고, 제주 목사 이건(李建)이 쓴 '제주풍토기'에는 '해녀들이 갖은 고생을 하면서 전복을 따지만 탐관오리의 등살에 거의 뜯기고 스스로는 굶주림에 허덕인다'고 전한다.

전복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귀하게 여기는 수산물이었던 반면 서양 사람들은 전복은 껍데기가 두 짝인 다른 조개 종류와 달리 외짝이어서 먹으면 사랑에 실패한다는 믿음 때문에 전복을 잘 먹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당뇨병과 고혈압에 좋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전복은 산란기인 가을철을 제외하고 연중 맛이 있으며, 남방계 전복류는 겨울철에 산란한 다음 봄철 이후 여름까지 육질이 비만해지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가장 맛있다.


자료: foodsafety